초점창 너머

인식표

낮은담☆ 2008. 2. 24. 20:40

 

 

태백산에 오르는 길.

 

6부 능선쯤일까?

서로 어긋난 키의 두 줄기 시누대가 두터운 

눈위에 의지하듯 서있습니다.

 

허리 꼿꼿이 펴고 자신들이 시누대라는

유일한 증표나 되는듯 달랑 한 장의 푸른 인식표를

머리에 이고 서있습니다.

 

흰눈밭의 푸른 잎이

오히려 애처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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