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창 너머
지난 여름 퇴촌, 천진암에서
비상하려는 새처럼 피어오르는 여린잎이 노래한다.
날자, 날자꾸나.
가을, 청계산에서
열매일까, 꽃일까?
지향하는 곳, 각기 살아온 방식은 달라보이지만
근본이 같은 줄기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