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기

[스크랩] 낮은담님께

낮은담☆ 2009. 2. 7. 22:44

 

 

주님!

오늘 나는 한번도 뵌 적 없고 또한 그분의 자제분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으나 주께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분께서 그것을 원하셨고

제가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저 누구나 대수롭지 않게

"축하합니다."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지 않은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으나 당신께서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 없는 분이시니

가장 든든한 빽인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오늘 또 무수히 많은 부부의 연을 맺은 한쌍의 원앙들이

행복하고 사랑스런 모습으로 하루를 보냈을 겁니다.

사랑의 완성으로 결혼이란 것을 하기에 모두 즐거울 거 같으나

때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슬픈 결혼식도 있을 것입니다.

 

 

한쌍의 원앙으로 새롭게 태어난 낮은담님의

둘째 아드님 부부에게 당신의 축복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결혼하고 이만큼 살아보니 때론 혼자일때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잃은 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것에 감사하게 하옵시고

즐거움을 나누는 일보다 슬픔과 아픔을 더욱 다독이고

감싸 안을 수 있는 부부가 되게 하시며

늘 서로를 애틋한 눈빛으로 지켜 보게 하옵소서.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어 함께 도착할 정착지가 가까워질 때까지

서로를 존경하고 아낄 수 있도록 하시고...

건강이 나빠져 마음까지 약해져 있을 때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는 부부가 되게 하옵시며

늙어 함께 걸어가는 길에..잡은 손 늘 따스함으로 서로의 기온을

감지하게 하옵소서.



언제나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랑으로 행복하게 하옵시고...

 

두 사람이 함께 일 때 더욱 빛이 나는 사람들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들이 살아가는 내내.............

사랑만 충만하게 하옵소서.

 

함께 있을 때 늘 행복하게 하옵소서.

나는 낮은담님을 잘 알지 못하며 그의 아드님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으나 주께서는 다 알고 계시니

온전히 축복하여 주시길 빕니다.

또한 이 기도를 꼭 들어 주실 것이란 것을 제가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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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담님.

오늘 마음이 어떠시던가요?

첫째는 무엇인지 모를 믿음직스러움이 있어서 좀 마음을 놓는 것 같습니다.

둘째 아드님은 아무래도 마음이 쓰이시겠지요.

멋지게 시아버님의 모습을 며느님께 보여 주셨는지요.

 

전 아직 아이들을 출가시키려면 몇년 더 있어야 해서 잘 모르겠으나

나를 떠나 보낼때의 부모님 마음은 어느정도 알기에

오늘 낮은담님의 마음이 어떨까 조금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잠 못 이루시고 이른 시간부터 서둘러 종일 행사 치루시느라

많이 피곤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편히 주무시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아드님은 행복한 부부로 잘 살것이고

낮은담님께 사랑스런 손주도 보여줄겁니다^^

 

마음 편히 가지시고....또 뵙겠습니다.


출처 : 나인줄로 아세요
글쓴이 : 수필가 김선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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