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창 너머
우주 속의 작은 우주
낮은담☆
2008. 9. 16. 11:18
지난 7월 주문진.
지난해와는 달리 태양이 작렬했다.
해가 정점에서 막 기울기 시작할 무렵, 카메라와 삼각대를 집어들고 어슬렁거리며 벌에게 희롱당하는
꽃을 들여다 보다가 꽃속의 작은세상이 새삼스러워 졌던 것 같다.
이름을 모르더라도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것이 꽃이다.
익스탠션 튜브를 장착하고 끌어당겨 모니터에서 확인해보는 세계는
육안으로 볼 때, 액정으로 확인해 보는 화상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꽃속에 꽃이 있고 조직 안에 작은 조직이 있다.
우주 안에 무수히 작은 우주들이 혼재해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