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창 너머

관악산에서

낮은담☆ 2008. 8. 2. 22:38

 

삼각산행 실족의 후유증으로 너 덧달 이상 등산화를 신지 못했던터라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우중 산행도 좋겠다 싶어

집을 나섰다.

 

습도만 아니라면 산행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지 싶었다.

몇 달 쉰만큼 산행이 버거우리라 생각했지만 석 달 동안 10 여KG이 감량된 몸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벼웠다.

 

 

 

야생화가 좀처럼 눈에띄지 않았다.

어쩌다 발견한 몇 송이가그래서 더 반가웠다.

 

 

 

 

관악사지.

든든히 버티고 있는 기초석의 규모로 미루어 그리 크지는 않았겠지만 짜임새 있는 절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날리는 빗발.

흑백으로도 색조로도 참 어설픈 그림만 만들어진다.

 

 

 

차라리 짙은 안개가 두르고 있었더라면...

 

 

 

절터에서 수 백척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온 맷돌의 몸통은 한 사발의 콩국이 간절해지게 만들었다.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그래서 꽃이 착하게 보이나보다.

하지만 인간은....